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10-02 14:17:4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제일기획(03000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3분기 매출총이익은 4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59억 원으로 2.6% 늘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대비 탑라인 성장률을 낮게 예상하는 이유는 글로벌 광고 경기 침체로 비계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중국 지역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5.4%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 북미는 주요 고객사의 닷컴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신흥국은 비계열 물량 유입이 긍정적이며 유럽은 올림픽 물량 반영되며 전년 대비 1.1%의 순성장이 전망된다.
◇ 불황속에서도 실적 방어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광고 경기 부진과 캡티브의 비용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대부분 지역에서 GP 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에도 닷컴에서 확장된 디지털 광고 확대, 비계열 신규 광고주 추가 확보, 판관비 효율화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한 올해 연간 매출총이익은 17,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90억 원으로 3.7%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양한 호재에 투자할 시점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주가는 지상파TV의 부진 및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비 감소라는 요인만 부정적으로 반영해왔으나, 동기간 제일기획의 실적은 견조하게 개선되어 왔음을 감안하면, 이제 이 두 요소의 반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기말배당만 실시하는데 DPS는 1.2천원으로 전망하여 3개월간의 수익률은 6.5%로 높고, 밸류업 지수에도 편입됐다.
김회재 연구원은 "내년 초에 발표할 2025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보유 자사주에 대한 단계적 소각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며 "이제는 망설이지 말고 투자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광고대행사들도 8월부터 주가 반등 중이다. 금번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됐으며, 2025년 상반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동시에 자사주 활용(12% 보유)에 대한 계획도 같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안정적이기에 접근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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