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치적 이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100년 된 8도 체제는 수명을 다했으며, 도를 폐지하고 통합특별시로 전환해야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 행정체제 개혁은 개인의 자리보전이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정치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국회 내부에서는 여당의 전략 부재와 지역구 의원들 간의 이견이 법안 보류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의원들은 경북 북부권 소외 우려 등을 이유로 당론과 배치되는 목소리를 냈으며, 대구시의회 역시 법안 처리를 앞두고 찬반 입장을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충남·대전 통합까지 여당이 당론으로 확정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측은 세 지역의 특별법이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일괄적인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TK 지역의 '홀대론' 확산을 경계해야 하는 민주당의 처지를 고려할 때, 여야 간 막판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홍 전 시장은 재임 시절 통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중앙정부와 4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통합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위한 시장직 사퇴 이후 논의가 중단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 법안 보류 사태가 행정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표류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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