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하락하는데 난방비는 급등↑...소상공인 99% "부담 크다"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02 14:12:17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최근 급등한 난방비에 소상공인 대부분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목욕 시설 등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1월 30일~2월 1일 소상공인 1천81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사업장 운영에서 난방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99.0%에 달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80.4%였다.

특히 숙박업과 욕탕업은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컸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이 숙박업 98.5%, 욕탕업 90.0%였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난방요금 할인 및 긴급 에너치 바우처 편성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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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은 응답자의 85.1%가 감소했다고 답했는데 난방비는 96.9%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난방비 증가 수준은 10~30%가 40.2%로 가장 많고 이어 30~50%(31.3%), 50~70%(10.4%) 등 순이었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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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용을 제외한 변동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30%가 46.7%로 가장 많고 30~50%가 26.2%로 뒤를 이었다. 50% 이상도 17.1%였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숙박업은 37.4%, 욕탕업은 40.0%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는 난방비 요금 부담에 소상공인들은 별다른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해 대응책으로 휴·폐업까지 고려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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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난방비 관련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난방비 요금 할인(51.7%)이 절반을 넘었고 이어 긴급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원(35.7%),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등 법제화 마련(9.8%) 등 순이었다.

정부는 최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 제공, 요금 할인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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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가스와 전기는 소상공인 영업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소상공인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긴급 에너지 바우처 등을 편성해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에너지 급등 상황에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법제화해 현재와 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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