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4-03 14:11:42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9조 원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빨라야 5월쯤 체결될 전망이다.
3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4월 체결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며 "폴란드에서 현지 생산 관련 새로운 조건 협상을 요청해 현대로템 경영진이 현지에서 재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현재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국영 방산 그룹 PGZ와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1차 계약과 같은 180대로, 금액은 6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로 알려졌다.
당초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연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형 K2 전차 'K2PL' 대수를 줄이고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하는 'K2GF' 물량을 늘려 계약 규모를 7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조정하는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2차 계약으로 K2 전차 180대를 '직접 구입·현지 생산' 병행 방식으로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생산 담당 공기업과 정부 간 납품 가격 및 납기 이견으로 계약이 지연됐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기본계약은 2022년 7월 체결됐으며, 8월에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계약이 이뤄졌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