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3월 FOMC, 증시 추가 하락 리스크 낮춘 연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21 07:00:4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3월 FOMC 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에서 동결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주된 금리 동결 배경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성명서에서 경기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1월과 비교할 때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을 밝혔다.


◇ 2018년 관세 부과 때와 달리 증시 추가 하락 리스크를 낮춘 연준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TGA 수준과 국가부채한도 이슈 등을 고려해 국채에 대한 대차대조표(QT) 규모를 축소하였으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덜 매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현재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이며 관세 부과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지만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구체화 이에 대한 대응 과정 속에서 단기적인 잡음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선과세 후협상의 형태로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줄어든다면 2분기 성장 둔화에 맞춰 6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는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달러화의 하락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중 약세 흐름은 유효해 보이며 달러/원 환율도 1400원 초반대로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2018년 12월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시기에 S&P 500 지수가 전고점 대비 -10%의 하단을 뚫고 급락했던 것은 관세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꺾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와 주가지수 하락폭 등을 보면 2018년과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서두르지 않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증시의 추가 하락 리스크를 낮췄다는 평가다.

 

또 연준은 오는 4월 1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중 재투자하지 않는 한도를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축소할 예정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이는 의회에서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시장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한 유동성 환경 개선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KB증권)

 

◇ 美 감세안과 국내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 기대감 존재, 주가 업사이드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을 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용과 관련해서도 해고율이 낮고 고용이 양호한 수준이며, 향후 고용 상황이 위축될 경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번 3월 FOMC 결과는 최근 미중 관세 갈등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조정을 받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시장에도 우호적이란 분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상호 관세 문제와 정책 공백 등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하나, 미국의 감세안과 국내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가의 업사이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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