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19 14:13:49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편식 냉면 제품 대부분이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 5종을 대상으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9개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소비자원에 따르면, 나트륨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2,000mg이다.
조사 대상 10개 냉면 제품 중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은 나트륨 함량이 2,969mg(148%)으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물냉면(1,833mg)과 칠갑농산 얼음찬 비빔냉면(1,790mg) 역시 기준치의 90%에 육박하는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반면 풀무원식품의 '함흥비빔냉면'은 803mg으로 유일하게 기준치의 50%를 넘지 않았다.
물냉면 5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99mg으로, 비빔냉면 5종 평균(1,270mg)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냉면 1인분 전체 나트륨 함량에서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3%, 66%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면보다 육수와 비빔장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어 섭취 시 첨가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열량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간편식 냉면 1인분의 열량은 일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 끼에 2인분을 섭취할 경우, 일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까지 차지해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는 냉면 1인분을, 47%는 2인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냉면 1인분으로 부족함을 느낄 경우, 면 추가 대신 삶은 계란, 고기, 오이 등 고명을 곁들여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런 방법은 열량 상승을 줄이면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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