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4-18 14:10:39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 2조원 미만의 저축은행에 대한 공동검사 강화 필요성에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가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금감원과 예보는 MOU를 체결하고 자산 2조원 이상 저축은행에 대해 2년마다 의무적으로 공동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2조원 미만의 리스크 취약 저축은행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하자 금융당국이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 위험 신호가 켜지면서 검사 확대를 추진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자산규모 2조원을 넘어서는 저축은행은 전체 79개 중 20개에 불과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부실채권 비중으로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의 비율이 낮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8%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중소형 저축은행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권고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다수 적발됐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상황상 건전성과 유동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정기·수시검사 등을 통해서 작년 하반기부터 점검해 왔고 최소한올해 상반기 내지는 3분기까지는 그것(유동성·건전성)이 주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악성루머 등 시장 교란행위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일부 금융업권이나 금융회사의 건전성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특정 회사에 대한 허위사실이 시장을 교란시키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합동 루머 단속반'을 확대해 악성 루머 생성·유포자 적발 및 악성루머 관련 금융회사 건전성 현황 등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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