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단기 급등했지만…"보수적 접근 필요"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적자,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2-22 14:10:30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 줄어든 4조8000억 원, 영업적자는 적자 지속한 3억2000만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면서 D램의 총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분기 후반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어 출하량 전망치와 가격 전망치를 더욱 하회하는 수치들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D램 가격 하락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낸드 플래시의 경우 업황 개선에 따른 영업적자 폭 축소가 예상되지만, D램은 연초 이후 급격히 나빠진 수요와 비우호적인 가격 협상 상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은 업계 내 쌓여 있는 유통재고가 '하반기 업황 개선의 속도'를 더디게 할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춰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초 이후 D램 업황이 기대 대비 크게 부진하고, 경쟁사의 자본지출 감소(CapEx cut)이 단기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적인 매수 시각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금 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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