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로제도 막지 못한 하락세, 설화수의 윤아 카드

윤아 발탁 및 시장 다각화로 럭셔리 브랜드 재건 시도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04 14:18:04

지난달 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로 된 배우 윤아. (사진=아모레퍼시픽)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때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견인했던 설화수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설화수는 2015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에서 K뷰티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설화수의 실적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설화수 첫 모델로 발탁된 배우 송혜교. (사진=아모레퍼시픽)
2017년 설화수 첫 모델로 발탁된 배우 송혜교. (사진=아모레퍼시픽)
2022년 설화수 글로벌 앰베서더가 된 블랙핑크 로제. (사진=아모레퍼시픽)
2022년 설화수 글로벌 앰베서더가 된 블랙핑크 로제.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난해 설화수의 주요 시장인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도 젊은 소비자층의 '한방 화장품은 올드하다'는 인식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설화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화수는 아모레퍼시픽의 창립 철학과 성장 과정이 담긴 특별한 브랜드"라며 리브랜딩과 시장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미국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대와 글로벌 캠페인 전개가 있다. 특히 이달부터 2개월간 설화수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윤조에센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소녀시대 출신 배우 윤아를 설화수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설화수 관계자는 "윤아를 통해 설화수만의 독창적인 뷰티 철학을 전세계에 알리고,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