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도네시아 투자 힘입어 4분기 연속 실적 개선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1-05 14:20: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 등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연결 기준 ▲매출은 9597억 원 ▲영업이익은 1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 3% 증가, 영업이익 약 82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성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그린에코니켈(GEN) 및 ESG 제련소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투자 차익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자체 사업 또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3분기 메탈 트레이딩과 투자 관련 수익은 총 64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이는 4곳의 니켈 제련소 투자 지분을 통해 확보한 니켈 중간재(MHP) 판매, 지분 이익, 대여금 등에서 발생한 수익이다.

주요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으나,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632억 원, 영업적자 251억 원을 기록했으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GEN 자회사 인수 성과가 반영되어 당기순이익 1619억 원을 달성했다.  

 

(사진=에코프로)

4분기부터는 자회사 GEN의 실적이 연결 손익에 반영되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향후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케미컬 필터 판매 증가와 온실가스 저감 사업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IGIP)를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IGIP 투자는 제련소 투자와 양극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포함하며, 1단계 투자 수익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제련소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정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이 구축되어 글로벌 최저가 수준의 제품 생산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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