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파티오르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 완료

​국내은행 최초 글로벌 상용 네트워크 실증…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 추진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2-01 17:19:07

(사진= NH농협)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이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파티오르(Partior)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번 검증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상용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를 테스트한 사례를 남기며,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기술검증 파트너인 파티오르는 JP모건, DBS, SCB,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유수의 은행들이 출자하여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 기업이며, 24시간 365일 상시 운영되는 효율적인 실시간 결제 및 최종성(Finality)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기술 검증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결제와 수취은행 역할을 수행했다.


​농협은행은 알파경제에 "이번 기술 검증은 특히 해외 송금과 외화 유동성 관리 등 기존 스위프트(SWIFT) 역할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말했다.

 

​기술 검증은 실제 자금 이동이나 고객 정보가 수반되지 않은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 간 지급결제를 위한 시스템 연동 가능성, 메시지 처리 정확성, 실시간 결제 기능 등 핵심 기술 요소를 성공적으로 확인했다. 


​농협은행은 검증을 통해 현행 제도 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루어질 경우 다양한 디지털 결제수단과의 연계 가능성 등 기술적 확장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파티오르와의 협력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생태계 구축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상용화가 된다면, 현행 국가 간 지급결제 체계의 비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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