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1-08 14:08:2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거액 사기대출에 연루된 미국 라이즈리뉴어블스의 손배소 가능성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알파경제에 “라이즈리뉴어블스에서 사기 대출과 관련해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출 계약 자체가 성립 안되는데도 손해배상 중재를 요청한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라이즈리뉴어블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재생 디젤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출사기로 해임된 미래에셋증권 투자개발본부 A 이사는 2021년 1월께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증권이 2억1000만달러를 대출해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여 쪽의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했다.
하지만 A 이사는 라이즈리뉴어블스에 대출금을 제공하지 못했다. 투자심의위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측은 “대출은 못받은 라이즈리뉴어블스도 대출 시도 자체가 불법 사기·조작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계약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데도 손해배상 얘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라이즈리뉴어블스는 민간 중재업체를 통해 손해배상 소송의 사전 단계에 해당하는 민간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민간 조정이 불발되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대출계약서 위조 사태를 보고 받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미래에셋이 A씨를 검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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