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7-13 14:09:44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추진하는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사업'에 수소 유발 균열(HIC) 저항성을 갖춘 에너지 강재를 공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공급은 포스코가 고부가 에너지 강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의 파드힐리 증설 프로젝트는 기존 플랜트의 가스 처리량을 1.6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HIC 강재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설비의 강관이나 압력 용기 소재로 사용되며, 수소 유발 균열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특히, 아람코가 요구하는 플랜트용 HIC 강재는 국제 규격(NACE TM0284)보다 높은 수준의 HIC 시험과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동안 유럽 철강사들이 독점적으로 공급해왔으나, 포스코가 아람코의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급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아람코 인증을 받은 철강사는 포스코를 포함해 9개사에 불과하다.
포스코의 HIC 강재는 국내 배관, 압력용기, 피팅 제작사를 통해 완제품으로 가공되어 국내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