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경제 하방 압력 높아...맞춤형 금융지원"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17 14:07:5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잠재된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됐으나,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제 하방 압력도 높아져 적극적 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관세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관세 협상 난항, 미국 신뢰 악화 등이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글로벌 공급망과 연계한 국내 산업·기업 영향, 글로벌 자금흐름과 연계한 금융시장 분석과 대응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 충격이 큰 수출기업, 협력업체, 산업단지 인접 자영업자 등의 현장 애로를 면밀히 파악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관세시행 전후 급격한 주문 감소에 따른 일시적 자금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운전자금, 수출기업의 매입외환 만기·금리우대, 공급망 재편에 필요한 중장기적 투자자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은 관세대응에 필요한 자금지원 여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회사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충분한 유동성 확보 등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