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JPM), 은행 위기 속 안정적인 선택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05 14:12:51

출처=JP Morgan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은행 위기의 여파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최대 금융지주인 JP모건체이스(JPM)가 지방은행들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수익 구조는 은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금융지주와 달리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이 주요 축을 구성하는 가운데 상업은행과 자산관리가 다변화를 이루는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정 부문의 비중이 급격히 변하지 않고 수년째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특히 수신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본격화된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수신 축소를 통해 방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은행의 경우 예대율이 규제 수준인 100%에 근접해 있어 이런 효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출처=유안타증권

다변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외형과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JP모건은 특정 지역에 특정 차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방은행들과 달리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차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적고, 지방은행들에서 인출한 예금들이 동사와 같은 대형은행들에 유입될 경우 뱅크런에 대한 우려는 더욱 낮아진다.

 

정태준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정 해질수록 동사와 같은 대형은행들이 방어주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며 "이런 안정성을 바탕으로 동사는 꾸준한 자본 증가와 주당배당금 상승을 시현하고 있으며, 여기에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국내 은행과 달리 주주환원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주주환원을 통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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