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연임 포기 후 회사 떠난다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3-05 14:37:28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사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이달 주주총회를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4일 본인 SNS(사회관계망)에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05년 IB(기업금융)대표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며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97년 대우증권 자금부장으로 시작해 2000년 대우증권 IB부장 및 인수부장으로 재직했다. 

 

그 후 2003년에는 대우증권에서 기획본부장, 2005년부터는 NH투자증권(이전 우리투자증권)으로 이직하여 13년간 IB사업부 대표를 맡다 2018년에는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정 대표는 차기 대표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4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 대표가 연임을 사실상 포기해 최종 후보군인 쇼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후보 쇼트리스트를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이달 말 있을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가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 대표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현재 징계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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