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9-13 14:05:38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세계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선두 주자인 SK스페셜티의 경영권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유수의 사모펀드들이 예비입찰에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초기 단계부터 가격 협상에서 앞서가며 인수 후보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SK(주)가 전격적으로 공개 매각을 선언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로 인해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MBK파트너스를 비롯하여 KKR과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다른 대형 사모펀드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SK스페셜티는 SK(주)의 완전 자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매각이 SK그룹의 사업 구조 재정비와 리밸런싱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SK스페셜티의 기업 가치는 약 3조 원에서 4조 원 사이로 추정된다.
SK(주)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2조 4000억 원 수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만약 이번 매각이 성공한다면 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같은 날 오후까지 산업용 가스 분야의 거대 기업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글로벌 대기업 에어 프로덕츠의 자회사로서 기업 가치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MBK파트너스 뿐만 아니라 KKR과 브룩필드자산운용 등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TPG, 칼라일그룹 등 여러 글로벌 투자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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