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2-29 08:00:5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12월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이 마무리되고,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스피는 주간 2.2% 상승했으며, 미국 3대지수는 일제히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시현했다.
VIX 변동성 지수는 13.5%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024년 12월 6일 12.7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美 FOMC 회의록과 中 PMI지표 확인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는 31일에는 1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결정의 배경과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또한 단기자금시장 안정 조치로 취해진 단기국채 매입, QT 종료에 대한 논의가 강조된다면 2026년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PMI 지표 또한 확인해야 할 요소다.
오는 31일은 중국 통계국 PMI와 민간의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의 내수 회복과 미중 관세전쟁 휴전, 정책 영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은 한국 수출입 지표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 12월 온기 수출은 전월 대비 확대된 9.0% 성장이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수출과 관세 인하 소급적용이 확정된 자동차, 바이오 업종 등의 수출 영향과 실적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배당락 과도한 기업 매수 기회
이번주는 2025년의 마지막 주간이자 동시에 2026년의 첫 거래일을 포함한다.
특히 연말 주주명부 폐쇄에 따라 29일 배당락 영향과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다만 코스피 밸류업을 위한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2024년 KOSPI200 기준 98개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배당금이 확정되는 1분기 주주총회 전후로 설정, 해당하는 기업 수는 올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영향은 종목별 기준일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며 29일 전후 예상되는 배당금액 대비 과도한 하락이 나타나는 기업은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연시 배당락과 함께 성장주와 이익 모멘텀이 강한 업종으로 로테이션이 나오는 전형적인 패턴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연초 주도주 탐색과 함께 1월 6일부터 진행되는 CES 행사를 앞두고 참여 기업들의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말 북 클로징과 수익률 확정에 따라 업종별 수익률 격차 축소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실적 성장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으로 반도체, 에너지, 2차전지, 화장품, 호텔/레저, 바이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업종 등 제안, 방산/조선, 자동차 업종은 주가 매력이 여전하지만 환율 변동성 축소를 확인한 뒤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1월 초 4200선 도달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06pt까지 상승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3년 평균인 10.3배 수준으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이후 조정 받았던 증시가 CPI 발표 이후 AI관련주 위주로 반등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AI 거품론’이 아니라,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 있었다"고 해석했다.
1분기엔 물가 우려가 더 낮아질 것이며, 이에 따라 AI 관련주 (소프트AI/하드AI)도 모멘텀을 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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