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2-21 14:07:42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연 매출 900억 원의 베이글 브랜드를 일군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료 대표가 10년 넘게 쌀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방영된 tvN스토리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 료 대표는 자신의 독특한 식습관과 사업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연남동에 위치한 료 대표의 집을 방문한 제작진은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료 대표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으며, 1년에 20번도 안 되는 횟수로 대부분 집에서 식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식 문화를 선호하지 않으며, 물가 상승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료 대표의 집에 밥솥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는 "품질 관리를 위해 매일 빵을 먹고 있다"며 "직업을 포기할 수 없어 쌀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그의 냉장고에는 전국 모든 지점의 빵이 버전별로 가득 차 있었다.
료 대표는 베이글 사업 초기의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베이글로 창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 말렸다"며 "비주류로 돈을 벌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한국인의 입맛을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베이글 식감 개발에만 13개월이 걸렸다"며 "하루에 100개 이상의 베이글을 먹으며 테스트했다"고 덧붙였다.
건강 관리에 대해 묻자 료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은 36시간 단식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덜 먹는 것은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음식이 없는 날'이라고 암시하면 괜찮다"고 설명했다.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료 대표의 사례는 열정과 끈기, 그리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이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독특한 식습관과 경영 철학은 한국 베이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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