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값 가파르게 하락세...3개월 새 30% 급락

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2-23 14:02:3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리튬의 가격이 연일 치솟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중국산 리튬값이 최근 3개월 새 30%가 하락,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리튬값이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42만5000위안으로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역사적 고점(59만8687위안) 대비 최근 3개월 새 29% 정도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몇년간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리튬 수요가 폭증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었다. 그러나 중국의 보조금 종료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사진=앨버말)


중국산 리튬 가격이 하락하며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의 주가 또한 14%이상 폭락하고 칠레 리튬 가공업체 SQM 주가도 15%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앨버말은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기차 판매와 리튬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고수했다.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 중장기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전기차 수요의 둔화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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