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 2024-03-22 14:01:12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낸다. 당초 상반기로 예정됐던 세부 지침을 오는 5월 중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22일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크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날 간담회 이후 상장 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4월 중 가이드라인 초안을 검토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발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어 그동안 수렴된 의견을 중심으로 ‘밸류업 지원방안 제2차 세미나’를 진행한 후, 5월 중 가이드라인과 함께 통합페이지를 공개한다.
또한 거래소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10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준원 등 7개 기관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한 각자의 역할과 지원책 등을 소개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과 투자자 차원을 넘어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이라며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 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에 관한 사항을 반영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및 실무 개선 필요 사항을 전달해 자본시장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