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월드비전 이더리움 매도 지원...국내 '법인 가상자산 거래' 첫 발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6-02 14:01:42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업비트가 국내 법인 가상자산 거래의 첫 발을 내딛었다.

 

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비정부기구 월드비전이 보유한 0.55이더리움의 매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국내 비영리 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현금화 목적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진 가운데, 월드비전은 케이뱅크의 법인 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결했다. 

 

이후 기부금으로 수취한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 마켓을 통해 매도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2월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국내 원화마켓을 운영 중인 5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가운데 3곳 이상에서 거래가 지원되는 가상자산에 한해 매도가 가능하다.

 

 

또한, 거래소 측 역시 법인의 가상자산 매도 시 해당 자산이 '5대 거래소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개 이내'에 포함된 경우에만 매도를 허용할 수 있다.

 

두나무 측은 "건전한 가상자산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업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비영리법인이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의 2단계 후속 조치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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