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위축에도 빗썸 매출 31% 증가…업비트와 대비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4-01 14:45: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매출을 30% 넘게 늘리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줄어든 시장 환경에서도 점유율 확대와 렌딩 서비스 수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빗썸의 지난해 매출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964억원) 대비 31.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635억원으로 전년(1337억원)보다 22.3% 늘었다.

다만 보유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처분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1619억원) 대비 51.8% 감소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빗썸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금융위원회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 규모는 상반기 6조4000억원, 하반기 5조4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4년 하반기(7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시장 거래 규모가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빗썸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거래 수수료 인하 전략 등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빗썸의 점유율은 2024년 평균 약 2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0%대를 기록하는 구간이 나타나며 연평균 28% 수준으로 확대됐다.

점유율 확대는 거래 수수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빗썸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은 약 6363억원으로 전년(4964억원) 대비 약 140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 위탁 운영도 매출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빗썸의 기타 매출은 2024년 약 2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50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빗썸 매출 구조도 일부 변화했다. 수수료 매출 비중은 기존 99.9% 수준에서 97%대로 낮아졌고, 기타 매출 비중은 0.06%에서 2.3% 수준까지 확대됐다. 거래 수수료 중심이던 수익 구조가 일부 다변화된 셈이다.

다만 해당 렌딩 서비스는 규제 논란 속에 현재 위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의 제3자 위탁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관련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빗썸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일정 기간 위탁 운영을 이어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의 경고 조치 이후 자체 운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실적은 시장 거래 위축 영향을 받았다.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은 1조5578억원으로 전년(1조7316억원) 대비 약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전년보다 26.7% 줄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