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올해 MSCI 선진국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 낮아...내년 기대"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3-21 14:00:27

대신증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21일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개선필요)가 여전히 6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그간 MSCI가 지적해온 항목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이 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오는 2024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 상품의 가용성 항목에서만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8년 외환시장 자유화, 경쟁적 구도, 이체성 등 3개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지만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랐던 사례를 예로 들며 "내년에는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MSCI는 두 항목에 대한 뚜렷한 개선을 조건으로 관찰대상국에 올릴 수 있다"면서 "다만 2025년에 편입 확정이 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올해 발표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좋아지고, 배당 절차, 장외 거래 등 절차가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져 현재보다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지수 편입으로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단기 이벤트에 불과할 것"이라며 "증시 향방에 MSCI 선진지수 편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펀더멘털(기초여건)"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이 MSCI 신흥국지수에서 편출되고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잠재적으로 327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SCI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