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8-30 14:00:47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독자경영에 나서겠다며 별도 인사 및 법무팀을 신설하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사장을 전무로 강등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등 대주주 3자 연합은 박재현 대표를 앞세워 한미약품 독자적 경영에 힘을 보탰고, 주주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한미약품은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합니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는 평가입니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한미약품그룹의 핵심인 한미약품 독자 경영을 통해 임종훈 대표를 사실상 고립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애초 3자 연합은 한미약품그룹 지분 과반 수준 확보를 통해 임종훈 대표를 내려오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독자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약품은 조직 안정화를 위해 지난 3월 이후 다소 위축됐던 한미의 신약개발 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미약품은 오는 9월부터 연이어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릴레이로 참가해 그동안 축적해 온 R&D 성과를 선보입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약품 독자 경영 움직임에 상당히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박재현 대표를 전무로 기습 강등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미약품 내부에서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감정을 앞세운 섣부른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박재현 대표의 경우 한미약품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한미맨으로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임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한미약품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 보답할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의약품 개발 등을 통해 한미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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