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1-12 14:02:1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WSJ는 현대차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측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으며,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 기금에 기부금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금을 낸 첫 사례로 기록된다.
시장에선 현대차의 이번 행보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기부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췄으나, 다수 부품을 수입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정치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트럼프 진영과 우호적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은 20%의 일반 관세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자신의 첫 임기 중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울프리서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부품 규모가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이 대당 약 3000달러(약 440만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