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5년간 '횡령·배임' 금융사고 428억원 넘어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0-07 14:00:32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5년 간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에 의해 발생한 횡령, 배임, 사기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가 428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 지역금고의 대출 심사 및 관리를 담당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인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68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횡령 사례가 가장 많아 전체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특히 2020년에 가장 큰 급증을 보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횡령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여신지원부 및 지역금융심사부 인력은 줄어든 반면, 실직적인 대출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여신관리부 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중앙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다.

 

양 의원은 이 같은 사태가 행정안전부의 감독 체계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관리·감독 체계와 내부 통제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급진적으로 개선해 기존 은행이나 제2금융권과 동등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주장한다.

 

세종대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는 새마을금고 본직적인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직원들에 의한 자유로운 횡령 가능성이 커진다며, 급진적인 관리·감독 체계 개선이 시급함을 언급했다.

 

재정적 손실 외에도 신뢰 상실과 같은 비재무적인 결과까지 초래하는 현재 상황에서 정부와 해당 기관들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 모색이 점점 더 절실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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