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7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7조8189억원으로, 전년 1조3622억원보다 6조456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21년 7조863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 순이익은 일반 회사와 달리 금리, 주가, 환율 등에 좌우되는데, 지난해에는 유가증권 매매익과 유가증권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총수익은 26조5179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11억원 늘었다. 반면 총비용은 16조1208억원으로 1조4622억원 줄었다. 한은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올해 법인세를 2조5782억원 낸다. 지난해 5018억원의 5배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95조5204억원으로 2023년 말 536조4019억원 보다 59조1185억원 증가했다.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는 567조1549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평가조정금 증가로 52조2531억원 늘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8.0%는 현금성 자산, 67.2%는 직접투자자산, 24.9%는 위탁자산이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1.9%, 기타 통화가 28.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