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2-13 13:59:45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LIG넥스원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말 수주잔고도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하면서 향후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9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1% 늘어난 2조2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4.3% 증가한 179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6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하며 연말 수주잔고가 12조3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 중 수출수주가 드러난, UAE와 인도네시아 만으로도 약 3조3000억 원으로 파악되고 국내에서도 개발수주 1조2000억 원 등 미래 성장 동력원이 될 유의미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수출 매출 비중은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수출 비중 상승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한 장사정포 요격체계, 장거리공대지, 함정용전자전장비 체계개발사업 등 개발사업 수주는 단기 수익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이지만, 미래에 양산사업과 수출수주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낮은 신규수주를 가정하더라도 수주잔고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보수적으로 4조3000억 원 신규수주 기준 수주잔고는 14조1000억 원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또 "수주잔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도 수출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내수 양산 사업 본격화와 해외 수출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수주 잔고에는 정밀유도무기 특성상 공개되지 못한 해외 수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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