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8-30 13:59:31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에도 38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2839억원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1조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3% 급감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조5000억원(5.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신은 100조9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5.9%) 줄었습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됐습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1.92%로 3.9%포인트 급등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3.77%포인트 올랐습니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총자산은 744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 증가했으나, 연체율은 4.38%로 1.4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81%로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실적 부진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2조3285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보다 약 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로 지표 악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과거 위기 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자본 확충 등으로 손실 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금융당국은 부실 PF 사업장의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연체정리가 미흡한 금융사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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