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6-04 14:05:28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8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공동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로 규정하며,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4개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WE ARE COINONE'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략적 투자 배경과 향후 사업 협력 방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 목적의 FI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한 것"이라며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업비트·빗썸 대신 코인원을 택한 배경으로는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이 제시됐다.
김 대표는 "코인원은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던 거래소"라며 "전통 금융의 역량과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채권·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법제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 29일 체결된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하던 구주와 코인원 신규 발행 주식을 혼합 취득하는 방식으로 800억원을 투자했다. OKX도 동일하게 800억원을 투입해 지분 약 20%를 확보했으며, 양사 합산 투자 규모는 총 1600억원에 달한다.
투자 완료 후 코인원의 주주 구성은 차명훈 대표 30.36%, 컴투스홀딩스 24.54%, 한국투자증권과 OKX 각각 20% 순이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코인원 공동 3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됐으며, 차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차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 산업이 제도권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 구축"이라며 "코인원은 블록체인 기반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 쉬 OKX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디지털 자산 시장 중 하나"라며 "OKX의 기술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코인원에 제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콘텐츠, 인공지능(AI) 기술, 글로벌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4사 협력 체제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금융투자업계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를 취득했고, 한화투자증권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두나무 지분을 확대했다.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도 컨소시엄 형태로 두나무 지분 인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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