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30 14:09:09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이 국방 예산이 불확실한 구간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록히드마틴은 독보적인 스텔스 기술력을 갖춘 세계 최대 방산업체로 군용기, 장거리 타격 체계, 미사일 방어 체계 등 방위 산업 전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F-22, F-35 전투기로 대표되는 스텔스 기술력이 독보적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레이더 피탐지성을 낮춰 이전 세대 전투기 대비 높은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진다. F-35는 서방 진영 내에서 수입 가능한 유일한 스텔스 전투기로 해외 수요가 높으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27%에 달한다.
조현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F-35는 여전히 미완성인 전투기로 우선 초도 저율생산(LRIP)을 개시하고 프로그램 완성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율 생산(FRP)에 진입하는 ‘진화적 획득’ 방식을 채택했는데 끊임없는 개발 지연으로 2007년 생산 개시 후 여전히 저율 생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길어지는 개발 기간은 대량 주문을 꺼리게 하는데 미완성인 제품을 대량으로 도입할 시 차후 업그레이드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LRIP 15~17 생산 물량 협의 시 해외 인도분을 포함해 이전 계약 대비 대폭 감소한 398대만을 계약했다.
전율 생산의 전제 조건인 소프트웨어 Block4의 개발 완료가 최소 2029년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실적 발표에서 LRIP 15부터 적용되는 TR-3 또한 연내 생산을 확신하지 못했다.
조현준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17.4배로 5년 평균치인 15.5배 대비 12%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개별 체계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 수요는 계속되겠지만 국방예산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 주가는 주요 프로그램 리스크에 보다 민감할 것으로 판단돼 보수적인 접근이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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