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우려를 기회로…"조정 시 매수 기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1만5000원으로 상향

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2-06 13:57:49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진 = SK하이닉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올해 2분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6986억 원, 영업손실 1조7012억 원(영업손실률 22%), 순손실 3조5235억 원(순손실률 46%)으로 집계됐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D램, 낸드(NAND) 각각 전분기 대비 0%, 9% 증가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전분기 대비 32%, 36%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5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한 -3조4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재고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인데, D램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이 발생하면서 전체 적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연간 영업이익 적자 전환으로 현금 흐름(Cash Flow)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데 연간 현금 유출(Cash out) 규모는 약 7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남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증가하고, 자금 조달에 따른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주가가 조정받는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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