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당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자신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당 운영이 강행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당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김 후보는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마저 일방적으로 구성해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이 의제와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채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당이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고, 오는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이는 단일화를 거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대선후보 선대위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에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김문수 후보는 임명장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우리 당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아닌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인식하는 듯) 함께 벽보 사진촬영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헌·당규를 개정해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당의 최고위원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