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10 13:56:02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젊은층의 절망감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도권 지역에서 번져나가면 젊은층 절망감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이면 그 문제가 해결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가계부채 규모는 이전 계약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예상할 수 있고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면서도 "가격이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외여건 악화와 부동산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의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미국 관세는 관세대로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은 안 잡히면 금융안정과 성장 간의 상충 관계가 굉장히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현재 부동산 상황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8월보다 경계감이 더 심하다"며 "지난해에는 실기론에도 가계부채 변수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한번 쉬고 잡혔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해피엔딩이 금방 올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대출 규제로 충분치 않으면 여러 추가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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