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20 14:02:0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반도체 제조용 광학 노광 공정 장치를 만드는 네덜란드 기업 ASML홀딩(ASML)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향후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과 2024년 수요 우려 불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67억 유로라고 밝혀 컨세서스를 8% 웃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은 50.6%, Net Booking(예약 매출) 금액은 38억유로로 영업이익률은 32.7%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25% 성장으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 주가는 최근 중요 고객사 주문 축소 우려 노이즈와 2024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다만, 심각한 경기 침체를 가정하지 않고 당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초과상태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주가 상승 포인트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2024년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비단 반도체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급격한 투자 축소를 보면, 반도체 장비 업체 주식들에 대한 투자를 싸이클(cycle) 개선 기대감만으로 설득하기 어렵다"며 "지금도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더욱 줄이려는 모습으로 ASML의 독점적 지위는 긍정적이나, 아무리 ASML일지라도 EUV 주문도 급감하고 있기에 추가 업사이드(upside)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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