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이자수익이 실적 견인…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NIM 하락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방어

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8-07 17:08:22

 

(사진=카카오뱅크)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카카오뱅크가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 확대와 자산운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3,532억 원, 당기순이익 2,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4%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01억 원, 순이익 1,263억 원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2%로 개선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여신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의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플랫폼, 지급결제 수익 등이 고르게 성장했고, 특히 MMF 기반 파킹형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5천억 원의 잔고를 돌파하며 투자금융자산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른 여신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 8천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2,4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확대를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3,458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결제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며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비이자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리아이서비스, AI모임총무 등 생활 밀착형 수신 상품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등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 AI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 전략도 병행하며, 디지털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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