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1-28 13:54:4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의 확장 재정 효과로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 지역경제가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하고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의 지역 경기가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 소비 진작 정책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고, 반도체 부문이 제조업 전반을 견인했다.
한은 경기본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해 상반기 증가율 11.4%를 크게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49.1% 늘어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더해 증시 활황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이 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동남권은 선박 생산 호조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생산 확대로 소폭 개선으로 전환됐다.
충청권은 메모리 반도체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가, 대경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 파급효과와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이 각각 경기 개선을 뒷받침했다.
강원권과 제주권도 의약품·반도체 등 제조업 성장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 증가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호남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유일하게 보합세를 기록했다.
건설업 생산은 원가 부담 가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미분양 주택 적체, 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감소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동남권과 호남권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충청권과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도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과 정부 확장 재정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 소비쿠폰 효과가 전 권역에서 나타났다"며 "올해도 정부 확장 재정이 성장을 조금 더 개선하는 효과가 전국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낙관적인 시장 수요가 전망된다"며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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