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강세…삼성·SK, AI 메모리칩 생산 확대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1-09 13:51:2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부상한 AI 열풍에 대한 회의론과 상반되는 발언으로, 대만 TSMC의 연례 체육대회 참석차 방문한 신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황 CEO는 "TSMC로부터의 웨이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GPU뿐만 아니라 CPU, 네트워킹 장비, 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블랙웰과 관련된 칩의 종류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TSMC가 웨이퍼 공급 측면에서 엔비디아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TSMC의 지원 없이는 엔비디아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의 웨이저자 CEO 역시 황 CEO가 더 많은 웨이퍼 공급을 요청했다고 언급하며, TSMC가 앞으로도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황 CEO는 사업이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부품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요 AI 메모리 칩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회사 지원을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들 업체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칩 샘플을 모두 받았으며,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 업체의 사업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황 CEO의 AI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등 다른 기술 업계 리더들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아몬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세상은 이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거대하게 성장할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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