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2 14:00:1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의 제약사 머크(MRK)가 1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신약 모멘텀이 다양한 머크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자는 조언이 나왔다.
머크는 1분기 조정 EPS(주당순이익)가 1.40달러로 컨센서스인 1.33달러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감소한 144.9억달러, 영업이익은 32.9% 줄어든 37.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매출액이 87.9%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기존 제품 매출은 11% 증가했으며, 주력 제품인 키트루다와 가다실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머크는 2023년 가이던스로 매출 577~589억달러를 제시했다. 성장의 주역은 키트루다와 가다실로 꼽힌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는 모든 암종에서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삼중음성유방암, 일부 신장암, 악성흑색종 초기 암 환자군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지난 1월에는 초기 비소세포폐암 보조치료제로도 승인받았는데 이는 매출 성장에 기여할 주요 적응증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머크는 다양한 전략으로 2028년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대비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부터 2028년도에 총 8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해주 연구원은 "가장 앞선 신약은 소타터셉트로 전망한다"며 "폐동맥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머크가 강조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심혈관계질환 치료제(PCSK9 저해제, 임상 2상), 개인 맞춤형 암 백신mRNA-4157이다. mRNA-4157의 경우 올해 악성 흑색종 대상 임상 3상 진입 후 빠르게 타 암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머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 4월 17일, 108억달러를 투자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를 인수했다. 프로메테우스 바이오는 염증성장질환 치료제PRA023(TL1A 타겟 항체, First-in-class, 임상 2상)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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