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5-15 13:49:3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올해 1분기 나라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가 6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6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적자(75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총수입은 15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5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210조원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여기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11조3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61조3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번 1분기 적자 규모는 올해 본예산 기준 정부 목표치(73조9000억원)의 83%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를 재정 신속집행 영향으로 설명했다.
국세수입은 9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6조5000억원, 소득세가 2조8000억원 늘었고, 부가가치세는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한국은행 잉여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난 1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잉여금은 지난 2월 기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55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 진도율은 31.2%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다.
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175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원 감소했다.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조9000억원이며,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9조6000억원 순유입됐다.
올해 1~4월 국고채 누적 발행액은 81조2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41.1%를 채웠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5월 누계 기준부터 재정동향에 반영될 예정이다.
추경안은 정부가 제출한 12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됐으며,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환경 변화 대응, 민생지원 등을 위해 편성됐다.
이번 추경으로 10조원에 가까운 국채가 추가 발행될 예정으로, 적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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