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분쟁 콜마비앤에이치, 윤상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26 13:49:49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BNH 대표이사. (사진=한국콜마홀딩스, 콜마BNH)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콜마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주도권을 확보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26일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제12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9.7%가 참여했으며, 윤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 1379만여주, 이 전 부사장의 선임안은 찬성 1378만여주를 얻어 통과됐다.

반대표는 각각 592만여주, 593만여주에 그쳤다.

임시주총은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과 장남 윤상현 부회장, 차녀 윤여원 대표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요원이 배치됐지만 별다른 소동 없이 진행됐다.

이번 결과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재편됐다. 윤 부회장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수를 점하게 되면서 윤 부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반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새롭게 사내이사로 합류한 이승화 이사는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 사업 부문 등 신사업 투자를 담당한 전문경영인이다.

윤 부회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창업주인 윤 회장이 아들 윤 부회장을 상대로 과거 증여한 주식을 돌려달라며 낸 주식반환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소송 결과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다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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