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30 13:57:41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미국 내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내수와 수출을 통해 국내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국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최근 준공되며 국내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국내 수출 및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는 “과거 사례들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 2005년과 2010년에 각각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설립한 이후, 국내 수출 및 고용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6일 조지아주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연간 50만 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현지 생산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으로 평가받았으나, 일부에서는 국내 생산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수출액은 91억8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약 274억1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출 대수는 약 37.2% 증가했으며, 이는 현지 판매가 약 137.2%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해외 제조업체로서 현지에서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국내 공장의 수출 증가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량은 같은 기간 동안 약 26.5% 증가했으며 고용 인원도 약 29.7% 늘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미국 내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내수와 수출을 통해 국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출로 인해 부품사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미국 부품 수출액은 지난 해까지 약 599.6%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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