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분기 영업익 507억원...연속 흑자 달성

인도네시아 투자성과·ESS용 양극재 판매 확대 효과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1-04 16:18:14

(사진= 에코프로비엠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고객사의 일시적인 재고 조정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PT ESG) 지분 10% 인수를 통해 영업이익 418억 원을 실현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ESS 양극재 판매액이 2분기 814억 원에서 3분기 1,654억 원으로 103% 급증한 점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그룹은 2022년부터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연말부터는 술라웨시섬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투자를 시작한다. IGIP 투자는 제련소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주도해 현지 제련소 건설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장 설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연말 준공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4월부터 제품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셀 메이커들과 BMW 등 글로벌 OEM들이 위치해 있다. 2027년부터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력협정(TCA)과 유럽핵심원자재법(CRMA)이 시행되는 가운데, 유럽 내에서 양산되는 양극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면서 ESS용 제품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SS용 NCA 양극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양산급 4세대 LFP 양극재 생산 기술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다.


​무전구체 LFP 양극재 개발은 중국 기업들이 LFP 전구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전세계적으로 ‘탈중국’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사업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오창에 약 4,0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준양산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에서 현재 LFP 양극재 양산 설비까지 구축한 곳은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전압미드니켈(HVM)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배터리(SIB) 등의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부터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신소재 제품들을 납품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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