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해외파 선수 사이판 캠프 합류 가능성 열어둬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 고우석 포함 해외파 선수 합류 지원 방침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26 13:48:54

사진 = 훈련하는 고우석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될 전지훈련에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미국 프로야구 구단과 계약을 추진 중인 투수 고우석(27) 역시 희망할 경우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대표급 해외파 선수들이 사이판 전지훈련 합류를 희망할 경우, 캠프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우석 선수도 '사이판 훈련에 합류할 수 있는 해외파'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지난 3일 WBC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할 국내 선수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미국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던 송성문 선수가 국내 선수로 포함되었으나,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해외파로 분류되었다. 이로 인해 송성문 선수의 WBC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KBO는 현재 사이판 캠프 참가 인원을 28명으로 잠정 확정하고 훈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캠프 참가 인원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는 소속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이판 훈련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고우석 선수의 사이판 캠프 합류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2024년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냈으며 현재 LG 복귀보다는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BC 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구단과의 협상이 필요하지만, 1월 사이판 전지훈련 합류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이판 전지훈련은 WBC가 시즌 시작 전에 열리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우석 선수의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는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이며, 본인이 희망할 경우 사이판 캠프 합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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