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손보험 적자폭 개선...지급 보험금은 15조로 증가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5-12 13:47:00

병원 치료 (CG)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지난해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이 15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실손보험 적자와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효과로 다소 개선됐다.


12일 금융감독원 '2024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00억원(8.1%) 증가했다.
이중 급여는 6조3000억원으로 41.6%를 차지했고, 비급여는 8조9000억원으로 58.4%를 차지했다.
주요 치료항목 중 비급여주사제(영양제 등)와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 근골격계 질환의 보험금이 각각 2조8000억원, 2조6000억원으로 전체 지급보험금의 35.8%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계약은 3596만건으로 전년 대비 17만건(0.5%)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2세대(1552만건, 43.2%)의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3세대(804만건, 22.3%), 1세대(638만건, 17.8%), 4세대(525만건, 14.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험료수익은 16조3000억원으로 신계약 증가, 1~3세대 보험료 인상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조9000억원(13.1%) 늘었다.
실손보험 관련 보험손익은 1조6200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3500억원(17.8%)의 적자폭이 감소했다. 실손보험 경과손해율도 99.3%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감소했다.
세대별 손해율은 3세대(128.5%), 4세대(111.9%), 1세대(97.7%), 2세대(92.5%) 순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해 온 1·2세대 상품의 손해율이 낮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의 실적과 손해율은 개선됐으나 이는 보험금 누수방지 등에 따른 것이 아닌 보험료 인상 등에 주로 기인한다"며 "병·의원급을 중심으로 비급여 주사제·도수치료 등 특정 비급여 항목으로 보험금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실손 개혁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이행 과정에서 무리한 심사나 절판 마케팅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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