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신간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 작가를 만나다

자녀 재테크 전략과 경제 교육 노하우 공개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03 13:56:16

(사진=라디오북 제공)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출간된 한 책이 자녀의 경제적 자립과 성공을 위한 조기 재테크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도서출판 라디오북은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이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 인플루언서로 잘 알려진 저자 ‘재테크하는제인’은 '우리 아이 금수저 20년 플랜'을 통해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증여를 시작하여 재테크를 실행에 옮겼다.

이 책은 조기 자녀 재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0세부터 시작했을 때의 장점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플랜과 그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여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대규모 자본 없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녀의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알파경제는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 저자인 재테크하는제인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재테크하는제인)


1.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을 출간한 계기와 소감 부탁드립니다.

 

책이 완성되고 출간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은데 틈틈히 공부하고 글을 썼던 조각의 퍼즐이 모두 완성 되었다는 게 신기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무언가 완성작을 낸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엄마와 작가 두 가지를 일을 동시에 해 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매일 경제에 대한 글을 쓰고 또 공부하며 얻은 지식들이 내 삶과 내 아이의 삶까지 바꾸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경험을 제 주변에도 계속 전파하려 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어요. 결국 모든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또 편하게 살게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제가 알려드린 분들에게서 느꼈고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 생각을 책에 담아봤어요.

2.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은 어떤 책인가요? 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기존의 자녀 경제 교육책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이들에 대한 경제 교육과 증여의 판도가 달라지는 것을 4~5년 전부터 느꼈어요.

기존 책들이 경제와 돈의 개념과 돈모으기, 절약 등 돈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0세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 금수저 플랜’은 좀 더 실용서에 가깝습니다. ‘

저 어릴 때도 어머니들이 새뱃돈을 모아 은행 적금을 넣거나 학교에서 용돈 적금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이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증여’와 ‘투자’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를 하려면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문제인 세금신고, 투자 공부, 절세 등을 알아야 하는데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제가 직접 해보고 그 경험을 녹여낸 책이라 이 과정을 함께 하신다면 어려움 없이 자녀 경제 교육과 재테크까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3. 0세부터 아이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저는 흔히 말하는 흙수저라 자산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또 월급이 많은 전문직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매일 경제 공부를 하고 이것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시간’이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꼭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 아이에게 재산을 물려준다고 생각하기 보다 차라리 2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좋은 기업을 선별해 그 주식을 사주면 제가 일해서 모은 것보다 그 기업이 내는 성과가 더 크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지요. 이는 차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아이 계좌에 많이 담아주는 S&P500 ETF는 지난 20년간 37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저임금이 2005년 3,100원에서 2025년 10,030원 223% 오른 것을 생각한다면 노동가치가 오르는 것 보다는 기업의 가치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는 편이 더 수익률이 큽니다.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여 충분한 시간을 여기에 대입한다면 우리는 안전하게 자산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0세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작가님은 현재 어떻게 아이 재테크를 하고 있고 어떤 성과를 얻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증여를 계획했고 태어난 해에 0세에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주식으로만 재테크를 운영하고 있고 앞에서 말씀드린 좋은 기업의 주식과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ETF를 모아가는 중입니다.

작년에 미국주식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2000만원을 증여하여 매수했던 주식은 2년만에 2배가 넘는 가치 상승을 이루면서 좋은 성과를 내주었습니다.

5. 당장 목돈이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할 수 있는 아이 재테크 방법을 추천해주세요.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ETF와 금계좌 운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하는 상품으로 지수, 테마, 산업 등 다양한 주제로 펀드를 구성하고 그와 맞는 기업을 선별하여 펀드를 만들어 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량주의 주당 단가가 높아 매수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때 ETF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좋은 주식을 종합선물세트처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금계좌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을 krx 금계좌를 통해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실물 금을 한 돈씩 아이에게 사주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보관에 불편함이 있고 구매할 때 수수료가 있어 불편함이 있는데 krx 금계좌를 이용하신다면 세제혜택까지 받아볼 수 있어 용이합니다.

6. 책에서는 증여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 재테크에서 증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증여는 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법 테두리 안에서 아이에게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에게는 10년간 2천만 원의 공제한도가 있습니다.

10년간 2천만 원 이내의 자산을 물려주는 것이라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를 오해해 2천만원 이내면 신고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는 합법적인 증여를 위해서는 세금 신고가 꼭 선행되어야 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도 충분히 합리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홈텍스에서 인터넷으로 셀프신고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제 책을 참고하시어 꼭 증여세 신고부터 하신 후에 그 다음으로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목돈 없어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아이 증여 방법 한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사실 목돈을 주는 것도 너무 좋지만 큰 돈을 선뜻 내어주는 결정이 어렵다는 것을 깊이 공감합니다.

이럴 때 이 유기정기금 제도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기정기금 증여 제도는 국세청에 증여 신고를 할 때 일정금액을 얼마간의 기간 동안 증여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인데요.

관련 세법에서는 재산가액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현재 가치로 할인된 금액으로 계산해 반영하는데 이 할인율이 연 3%씩 적용됩니다. 

 

그래서 10년간 적립식 증여를 하게 된다면 이 할인율에 따라 복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한 달에 5만 원만 모아준다고 생각하면 1년이면 60만원, 10년이면 600만 원이라는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습니다.

부담스러워 미루는 것보다는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작게 시작해 크게 불려 보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작가님의 아이 증여 플랜을 소개해주세요. 어떤 목표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실행하고 계신가요?

저는 1차 증여를 0세에 이미 실행했고 10년 후에 2차 증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 2천 만원을 다시 증여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런 목돈을 한 번에 주려면 부담스러워 매월 10만 원씩 적금처럼 ETF를 사 모으고 있습니다.

10년이면 1200만 원의 원금과 상승한 자산가치의 합계가 2천만원 정도 될 수 있도록 장기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도해서 현금으로 증여하지 않아도 주식 자체로 증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매월 적금처럼 ETF 모으기를 하고 있습니다.

종목은 경제 흐름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글로벌 경제를 읽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어요.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시대를 보는 눈이란 것을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꼭 ETF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도 생각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씀드렸던 금계좌도 제가 10년 후에 증여하려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좋은 재테크 수단을 선택하는 것도 증여를 계획하는 것 중에 즐거운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9. 작가님이 아이 계좌에서 주식을 운용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을 말씀해주세요.

제가 지키는 단 한가지의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매수, 매도를 쉽게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최장 20년을 봐야 하는 아이 계좌는 쉽게 사고파는 단기 매매를 하는 것보단 앞으로 20년 후에 얼마나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는지 성장 가능성을 봐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지수 S&P500을 보더라도 10년 이상 투자했을 때 더 투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당장 수익이 난다고 바로 매도하고 또 다시 매수하는 것보다는 좀 천천히 우직하게 모아간다는 의미로 기업의 성장과 자산 가치의 상승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 아이 경제 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추천하는 경제 교육 방법을 말씀해주세요.

저도 어릴 때 어머니가 경제 교육을 시키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막상 용돈기입장을 왜 쓰는지, 왜 아껴야 하는지, 청약통장은 왜 들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관심도 없었고 동기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니 정말 경제 교육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지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저는 어려서부터 아이 눈높이로 경제를 바라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책에 ‘생활 속의 투자처 찾기’가 그래서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보면서 공부하면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을 찾는 일, 아이가 좋아하는 기업이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또 아이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을 만드는 기업은 어디가 있는지 등의 의문을 함께 풀어보면 돈, 기업, 투자, 재테크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경제를 알면 아이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합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거울이며 가장 먼저 접하는 세상입니다. 부모님의 세상이 경제 공부를 통해서 넓어진다면 아이의 세상은 그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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