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4-24 13:31:3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을 국가가 직접 지원할 수는 없다는 뜻을 24일 재차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인천 전세사기피해지원센터를 찾아" 사기당한 피해 금액을 국가가 먼저 대납해서 돌려주고, 그게 회수가 되든 말든 떠안으라고 하면 결국 사기 피해를 국가가 메꿔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사기 범죄에 대해 앞으로는 국가가 떠안을 것이라는 선례를 대한민국에 남길 수는 없지 않냐"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원 장관은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어도 안 되는 것은 선을 넘으면 안 된다.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다양한 지원, 복지정책을 통해 최대한 사기로 돈을 날린 부분이 지원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전세사기 피해와 집값 하락기에 나타나는 보증금 미반환 현상을 어떻게 구분 지어 어디까지 국가가 관여하고 지원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하며 "다 지원해 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800만 전세 계약 모두에 대해 국가가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을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이해할 거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원 장관은 "피해자가 이사를 가고자 하는 경우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이사비 지원과 월세 부담을 못 하는 분들에 대한 1년 정도의 월세 지원, 소상공인 지원, 취업 알선과 긴급 복지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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