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6-18 05:00:19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NH투자증권이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투자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일 열린 '더 퍼스트 미디어 데이(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에서 NH투자증권은 거래 중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한계를 넘어 정보와 전략 중심의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의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자산 증식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
NH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의 해외 투자 여정을 빈틈없이 지원하는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NH투자증권은 단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왜 이 종목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적시성 높은 정보와 전략을 제공해 투자자의 실질적인 자산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라며 "거래량 확대가 아닌 고객의 자산 증식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목표 전환은 코로나 이후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투자정보 접근성·적시성 부족 ▲현지와의 시차 등 제한된 거래환경 ▲ 거래 수수료 부담 등 3가지로 짚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투자정보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제로고침 등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3단계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 해외 제휴 파트너 손잡고 양질의 콘텐츠 제공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3PR0의 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미국 펀드스트랫의 대표 전략가 톰 리, 기술적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의 투자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 및 시장지표 분석 자료를 독점 제공한다.
이 모든 콘텐츠는 AI 요약, 한글 번역, 더빙 등 맞춤형 기능을 더해 MTS 내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공돼 현지 정보를 적시성 있게 접할 수 있게 한다.
대표 서비스인 '왜 움직일까'는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와 제휴를 통해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와의 연계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의 잔고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투자 건전성 체크,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 종목별 뉴스 및 전문가 분석, 종목평가, 종목추천 등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알고리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래부담 최소화를 위해서 지난 3월부터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도 0원으로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자동환전 100% 우대, 주식 모으기 매수 수수료 무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digital사업부 대표는 "해외주식 투자자의 공통적 어려움은 결국 정보 접근성과 적시성 부족, 불편한 거래, 수수료 부담의 3가지로 요약된다"며 "이런 문제를 AI 기술과 해외 제휴 파트너 확대 등의 조처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주식 거래에서 콘텐츠로 경쟁 변화할까
NH투자증권이 해외 주식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을 선언한 이유는 최근 미국 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 고객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해외 주식 수수료 면제 등 수수료 경쟁에 들어갔지만, NH투자증권은 한발 더 나아가 비전 자체를 바꿈으로써 본질적인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로 해석된다.
강민훈 대표는 "증권사 간 리테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콘텐츠 문제는 누가 더 양질의 정보를 독점적으로 신속하게 제공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라며 "향후 원자재, 가상자산 ETF 등 다양한 투자상품군에 대한 정보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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