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1-23 15:07:08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LS의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강행을 두고 회사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와 LS 소액주주연대가 사측의 상장 명분을 무력화하는 공개 제안을 제시했다.
액트와 LS 소액주주연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LS 경영진이 진정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자회사 상장이 아니더라도 액트가 직접 나서서 3개월 내에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1일 LS 그룹이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 및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상장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같은 LS의 논리를 두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투자 유치 사례를 무시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액트 이상록 대표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수많은 전략적 투자 유치 사례를 무시하는 주장”이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ACT가 직접 투자금을 구해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정치권 발언까지 소환되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쪼개기 상장’ 발언을 인용하며 LS의 자회사 상장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암소를 샀는데 송아지 주인은 딴 사람이라면 왜 소를 사느냐”며 “지금 추진되는 자회사 상장은 명백한 도둑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쪼개기 상장을 지적하고 있는데, LS 경영진은 공모주 특별배정이라는 미봉책으로 주주와 정부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 이상목 대표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핑계로 대지만, 이는 자본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략적 투자(SI) 유치 사례들을 싸잡아 폄훼하는 논리"라며 "LS 경영진이 투자 유치에 자신이 없다면 액트가 나서서 3개월 안에 5,000억 원의 자금을 '모회사 직접 조달 방식'으로 구해보겠다"고 LS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대표는 "회사의 팬클럽인 소액주주들도 강하게 믿고 있는 LS의 가치를 정작 회사가 자신 없어하는 모습은 주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기사 댓글 등 민심의 방향은 이미 '상장 반대'로 명확하게 기울었다"고 압박했다.
또한 주주연대는 LS 측이 제시한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우선 배정' 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내 돈 주고 산 암소(LS)가 낳은 송아지(에식스솔루션즈)를, 다시 제값 주고 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는 주주 달래기가 아니라 주주를 두 번 죽이는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끝으로 "회사가 우리의 '자금 조달 지원' 제안마저 거부하고 상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자금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경영진의 다른 꿍꿍이가 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라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S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마친 상태이며, 주주명부 엑셀파일을 열람등사하고 LS 주주들의 실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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